밀러 교수와 롤닉 교수의 차이.

롤닉 교수는 복약지도 분야에서 활동한다. 정상인을 대상으로 하고, 복약지도에 허용된 시간이 15분 가량 된다. 반면 밀러 교수는 중독 상담 분야에서 활동한다. 중독자를 대상으로 하고. 그래서,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밀러 교수 왈, 동기면담은 대화 스타일이다. 대화법에 가깝다.

코칭에서 구성주의를 좋아한다. 모든 사람이 변화의 씨앗을 가지고 있고, 외부에서 넣어주는게 아니라 그 사람 안에 있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다. 그게 동기면담과 닮은 점이 있다.

코칭 기법 중 CleanLanguage 라는게 있는데, 외부에서 넣어주지 않는다. 묻기만 한다.

동기면담의 마인드셋은 댄서. Dancer. 그 상황을, 같이 바라봅시다. 같이 해결해봅시다. 같이 넘어가봅시다. 이런 느낌. 상담자가 뚝 떨어져 있어서 관망하는게 아니라, 같이 애쓰고 구르고 힘들어하는 느낌이 있다.

가이드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following이나 directing이 아닌, guiding해준다. 라고 표현.

여러 비유를 사용해왔다. 레슬링, 댄스, 테니스(합이 맞다. 어느 한 쪽도 힘 빼면 안된다. 그래야 경기가 된다.).

반 발자국 정도 앞에서 같이 걸어가는 것. 같이 얘기 나누면서.

이럴 수밖에 없는 태생이, 저항하는 분들 - 중독에서 왔으니. 저항하고 부정하고, 안할래 하는 사람들과 해왔기 때문에.

지시적 vs 비지시적, 방향적 vs 비방향적

지시를 하지는 않지만 방향은 있는 상담 기법이다.

우리가 가야 하는 방향 자체를 상담자는 알고는 있다.

'지능'이 어느 정도 있는 경우에는 지시적인 접근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모이어스 박사 강연에서, struggle이라는 단어를 유난히 많이 쓰더라. 고생하면서 하는, 애쓰는 느낌.

내담자가, 종결할 때가 되면, 헙력하지 않아도 스스로 자신을 돌보고 스스로 가치있는것이 무엇인지 찾고, 그걸 해나갈 힘이 생기고, 실패할 때 조차도 어떻게 하면 올라오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 수 있고, 그럴 때 누군가 도와줄 수 있는 사회적 지지 기반을 가지고 있고, 스스로 종결할 힘이 생겼을 때는 굳이 동기면담이 필요하지 않게 된다.

동기면담은, 만든 사람이, 뭔가 그렇게 목적을 가지고 만든 것 같지 않다. 발견되었다고 해야 하나? 그걸 계속 업데이트하면서 이루어진거라서. 뭔가 동기면담의 권위자가, '동기면담은 이런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싶다.

동기면담의 효과가 적을 때는 있을 수 있다.

상담의 효과성에 대한 요인 - 공통..학파가 있는데, 상담 간의 다른 효과성의 차이가 0.5% 정도. 매우 적다. 동기면담 그 자체보다는, 어떤 기법이냐보다는, 내가 어떻게 하면 더 잘할까, 상담 자체가 효과적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좋다.

상담에서 연구하는 많은 것들에, 어떻게 하면 효과가 높으냐에 대한 연구도 하지만, 망쳐진 케이스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한다. 초기 드랍률 연구의 공통적인 부분 중 하나가, 내담자가 보기에 상담자가 불편하다. 불편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 불친절해. 궁합이 안맞아. 말하기 어렵고 불편하고 그러면 드랍이 많이 일어난다.

동기면담이 그런것도 고려를 많이 한다. 처음에 내담자가 상담자와 대화를 하기 용이하게 하는 것. 신뢰를 쌓고 말하기 쉽게 하는 것. 그런것도 신경을 쓴다.

동기면담 아니더라도, 다른 기법들에도 공통적으로 이런 요소들이 있을거라고 본다.

심리치료의 효과성 연구를 보면, 상담이 우울증 약만큼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 전에는 많은 의사들이, 약에 비하면 상담이 효과가 없다고 여겼다. 그런데, 상담의 약점은, 상담을 관둘때, 그 부작용이 치명적이다. 동기면담이 그런 부분에서는 굉장히 플러스가 될 수 있다. 상담을 하다가, 내담자가 '상담 그만할래'라는 상황이 오게 만들면 안된다.

동기면담의 목표는, 그게 매력이기도 하고 유념해야 하는게, 내담자가 도박 중독이 왔든 알콜 중독이 왔든. 그가 호소하는 내용이, 그가 중독을 치료하고 싶다고 하면 그 여정을 같이 갈 수 있고, 그가 문제를 인지하지 않고 있을 때 '너는 이게 문제야'라고 하면 굳이 문제를 들추지 않는 것. 중독자들의 중독 행위 안에 녹아져 있는 성취감, 자기효능감 등을, 합법적이고 주위에서도 용인할 수 있는 대체물을 찾았을 때, 본인이 가야할 방향성이 명료하기 때문에, 자기 힘을 기르게 되는 것 같다.

인식 전단계의 내담자? 자신은 폭언을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힘들어하고, 자신은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

가족치료적인 접근으로, 다른 가족 구성원들의 이야기, 증언들을 들으면서, 조금씩 양보를 하면서 서서히 문제에 대해 인식을 가족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해나가게 된다.

비자발적인 내담자에 대해 연습.

내담자가, 제가 경험한 그 사람과 너무 비슷했다. 한편으론 정수님이 얘기를 뭐랄까, 스타일이나 성향 등이 상담할 때 보이는 것 같다. 조마조마하면서 들었다. 나도 저럴 것 같은데. 저걸 어떻게 넘길까 하는데, 계속 넘어가긴 하더라. 다만, 이 시간 안에 해결점을 찾으려고 한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라면 좀 더 빨리 포기했을 수 있겠다.

기다려주고 머물러주고. 그런게 대단했다. 뭘 하자는 얘길 안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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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색을 많이 해줬다. 내가 하던 패턴으로 안해본 적이 있느냐. 다르게 행동해본 적이 있느냐. 그랬을 땐 어땠느냐. '그게 더 나을 수도 있겠네요'라고 끌고갈 수도 있겠다. 조금은, 충분히 그 분이 일을 사랑하는 것에 대해 인정해줬으면... 그 분의 기질이, 반반이다. 일에 최선을 다 하고 싶은데, 그걸 충족하진 못한다. 일은 최선을 다하지만 생활 패턴에 대해서는, 충족하지 못한 것.

회사에서 뭣땜에 가라고 했을까요? 뭐가 서로 불편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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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준님은, 이런 상황에서, 정수님이 식은땀 흘렸다고 했는데, 전략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어쨌든 이 사람 왔잖아. 그걸 이용했을 것 같아. 회사에서 가라고 했어요. '아, OO님은 그래도 회사에서 가라고 하면 가긴 하시네요. 그게 중요하신가봐요.' 아, 네. 그거 중요하죠.

그 사람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인정하고 짚어주는 것. 그 사람이 가치있게 여기는 것과 이 사안을 연결하는 것.

성과를 내는게 중요한 사람인데, 성과를 내는 것과 아침에 회의하는 것이 어떤 관계가 있는가.

MotivationalInterview/한국동기면담협회 2020-11-02 온라인 정기모임 (last edited 2020-11-13 06:49:00 by 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