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폴라니. '책/거대한 전환'이라는 저작이 있다.

RobertOwen에게 사상적 영향을 받았다.

PeterDrucker가 젊은 시절 KarlPolanyi를 만난 경험을 기록한 내용이 있다. 번역서로는 '피터 드러커 자서전(1978)'으로 나와있고, 원제는 '한 구경꾼의 모험(Adventures of a Bystander)'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드러커가 자기 인생에서 만났던 여러 사람들 중, 인상 깊었던 관계들을 기록하는 형식을 취한다고 한다.

청년 드러커는 자신이 좋아하는 경제전문지 <오스트리아 에코노미스트>의 편집회의에 초대를 받는데, 거기서 편집장 칼 폴라니를 만납니다. 폴라니에게 반한 드러커는 폴라니 집에 가서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하죠. 폴라니는 기꺼이 드러커를 데리고 집으로 갑니다. 마침 잡지사에서 폴라니의 월급이 나왔습니다. 당시 편집장 폴라니가 받고 있던 월급은 어마어마했지요. 
 
전차를 몇 번 갈아탄 뒤 내려서도 20분 넘게 걸어서 폐차장과 쓰레기 처리장을 지나, 삐걱이는 판자 계단을 걸어올라 그의 낡은 아파트 5층에 이르렀을 때, 폴라니 식구들은 크리스마스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예상과 달리 드러커는 태어나서 가장 궂은 저녁을 합니다. 아무렇게나 껍질을 벗긴 감자 한두 알이 성탄절 식사의 전부였으니까요.

폴라니 식구들은 생활비 얘기 하느라 바빴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조마조마하게 하는 생활비는 조금 앞서 폴라니가 회사에서 받은 월급의 1/10,000도 안 되는 액수였습니다. 궁금함을 참을 수 없었던 드러커는 끝내 입을 열어 물었습니다. “끼어들어 미안합니다만, 실은 조금 전에 폴라니 박사님의 수표를 보았습니다. 그 정도라면, 더할 나위 없이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순간 폴라니 식구들은 입을 다물었습니다. 그러더니 폴라니 식구들은 드러커를 노려보면서 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을 합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월급으로 받은 수표를 자기를 위해 쓰다니! 처음 듣는 얘기에요” 뜻밖의 대답에 얼굴이 붉어진 드러커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헝가리 국유철도 총재의 딸로서, 열일곱살 때 반전주의 활동가로서 체포된 적도 있었던 폴라니의 아내 이로나가 진지하게 말을 합니다.
 
“우리는 그 대부분의 사람과 다릅니다. 우리 일가는 도리를 존중하고 있어요. 빈은 지금 헝가리에서 온 피난민으로 가득합니다. 공산주의와 그 뒤의 백색 테러로부터의 피난민이지요. 생활비조차 제대로 벌지 못하는 사람이 숱합니다. 하지만 칼이 버는 능력은 종잇장 같지요. 칼이 월급으로 받는 수표는 가난한 사람에게 주고, 우리 식구가 필요로 하는 걸 별도로 치는 것은 도리를 존중하는 사람으로서는 당연한 일입니다.”

- http://blog.ohmynews.com/specialin/343760

앞서의 발췌와 설명은 약간 미화된 경향이 있는데, 조금 더 객관적인 기록도 있다.

동생인 MichaelPolanyi도 훌륭한 업적을 남겼다고 하니, 가족이 모두 뛰어나군. MichaelPolanyi의 아들인 존 폴라니도 화학자로, 1986년에 동료들과 함께 노벨화학상을 수상한다.

KarlPolanyi (last edited 2021-07-04 01:17:06 by 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