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gruence
일치성
VirginiaSatir, CarlRogers 등의 심리학의 주요 주제이다.
욕구와 기대, 생각/감정, 행동이 일치하는 것.
욕구에 맞게 기대하고, 기대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행동하는 것.
여러 맥락으로 사용되는 용어. SatirCopingStrategy 에서는 Self-Other-Context를 고르게 고려하는 것으로 표현되고. SatirIcebergModel 에서 말하는 일치성도 또 다르고. 일치성을 여러 차원/측면에서 이야기할 수 있다.
사티어 모델, Chapter 4. Congruence
본 장은 "다섯 번째 대처방식"인 일치형(Congruence, 일치성)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실제로 일치형은 대처방식이라기보다는 충만한 인간이 되어 전인성을 이루고자 하는 선택이다. 이 책의 나머지 대부분에서는 이러한 일치형에 대한 설명과 이에 도달하기 위한 사티어의 치료방법들을 기술하고자 한다.
일치성은 SatirModel의 중요한 개념 중의 하나이다. 이것은 존재의 한 상태이기도 하며, 우리 자신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의사 소통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높은 자존감과 일치성은 보다 충분히 기능하는 인간을 나타내는 두 가지 중요한 지표이다. 일치형의 특징들은 다음과 같다.
- 자기의 독특성을 인정한다.
- 개인적인 그리고 대인간의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순환된다.
- 개성이 뚜렷하다.
-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기꺼이 신뢰한다.
- 모험을 하려고 하며, 상처받는 것을 기꺼이 감수한다.
- 자신의 내적, 외적 자원들을 활용한다.
- 친밀성에 대해 개방적이다.
- 나 자신이 되는 것과 다른 사람을 수용하는 것에 자유롭다.
-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사랑한다.
- 변화에 대해 융통적이고 개방적이다.
VirginiaSatir는 다음의 그림을 통해 자신과 다른 사람, 그리고 상황 모두가 존중되어지는 일치형을 제시하고 있다.
<그림. 안알려줌.>
우리는 남을 이기기 위해서나, 다른 사람이나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서나 스스로를 방어하거나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기 위해서 일치적 반응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일치성을 선택한다는 것은 우리 자신이 되기를 선택하는 것이며,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하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현재 상황을 자각하고 돌보는 자세로 반응하기를 원한다. 그렇다고 하여 일치성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 행복한 상태나, 상황에 관계없이 무조건 공손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일치성의 수준
우리는 전세계에 걸친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일치성에는 세 가지 수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950년대 VirginiaSatir의 작업은 소위 일차 수준이라고 부르는 것에 집중되어 있었다. 1960년대에는 이차 수준을 강조하기 시작했으며, 1980년에대에는 삼차 수준을 개념화하고 그것을 가지고 작업하는데 점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다. 다음의 그림은 이러한 수준들을 설명하고 있다.
1차수준 |
감정 |
자각, 인식, 소유, 관리, 즐김 |
높은 자존감 |
2차수준 |
자기 (나 자신) |
중심을 유지하기, 전체성, 조화 |
높은 자존감 |
3차수준 |
생명력 |
보편성, 영성 |
높은 자존감 |
일차 수준에 있을 때 우리는 감정들을 자각하고, 알고, 수용할 수 있게 된다. 감정들은 우리에게 속해 있다. 우리는 이것을 부인하거나 투사하지 않고 기꺼이 다루며 솔직할 수 있다. 감정이란 마치 쌍날을 가진 검과 같아서, 우리는 이것을 더 많은 고통을 주거나 더 많은 기쁨을 가져다줄 수 있게 사용할 수 있으며, 우리가 선택하기만 한다면 다른 사람들과 자유롭게 공유할 수도 있다.
SatirModel은 내담자들이 일차 수준에서 좀 더 일치하도록 돕는 방법을 제시하여 치료분야에 큰 공헌을 하였다. 사람들은 많은 긍정적인 감정들을 인간다움의 한 부분으로서 즐길 뿐 아니라 그러한 감정들을 전체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일치성의 이차 수준은 우리의 삶에 좀 더 극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차 수준은 전인성의 상태, 즉 내적 중심inner centeredness을 이룬 상태이다. 이차 수준은 좀 더 깊고 내적인 자아에 초점을 둔다. 이 수준의 사람들은 조화롭고 활기에 찬 방식으로 높은 자존감을 드러내며,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 그리고 자신과 관련된 상황에 대하여 평온하다.
삼차 수준은 영적이고 우주적인 영역으로 옮아간다. 생의 후반기에 VirginiaSatir는 보다 충만한 인간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고 있다. 그녀가 작고하기 직전에 출판된 '아름다운 가족(The New Peoplemaking)'에서는 영적 탐색의 중요성에 대하여 한 장이 할애되고 있다. VirginiaSatir는 다른 무엇보다도 인간과 생명체 속에는 창조하고, 지지하고, 성장을 촉진시키는 우주적 생명력universal life force이 존재하고 있음을 자각하도록 격려한다.
일치적 의사소통
일치성은 존재방식일 뿐 아니라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우리는 의사소통을 할 때 적어도 세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 불일치적인 말을 하면서 일치적인 정서상태를 보이기
- 일치적인 말을 하면서 불일치적인 정서상태를 보이기
- 일치적인 말을 하면서 일치적인 정서상태를 보이기
여기서 정서affect라는 개념은 목소리의 특색, 얼굴표정, 몸 동작, 몸의 자세, 근육의 긴장, 피부색의 변화, 그리고 호흡의 상태를 포함하는 말이다. VirginiaSatir는 대부분의 상호작용에서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절반 이상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음을 발견하였고, 이에 대해 여러 번 언급한 바 있다. VirginiaSatir는 여러 해에 걸쳐서 치료장면에서 비언어적 측면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치료자들이 내담자들의 정서 뿐 아니라 치료자 자신의 정서에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을 역설하였다. 그녀는 SatirModel을 사용하는 치료자가 일치적일 것과 자신의 불일치성에 대해 자각할 것을 강조하였다.
비디오 테이프의 사용이 가능해지자 VirginiaSatir는 사람들이 자신의 언어적, 비언어적 불일치를 자각하도록 돕는 데 이를 선구적으로 이용하였다. 예를 들어, 강한 불안감에 대해서 말하면서 웃는 모습을 보이는 사람은 자신의 혼합된 메시지에 대해 제대로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테이프를 통해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불일치성에 대한 자각을 얻게 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
일치성 또는 불일치성을 이해하는 또 다른 방법은 언어적, 비언어적인 메시지가 다양한 방향으로 보내어진다고 상상해 보는 것이다. 의사소통의 방향은 다음 그림과 같이 설명될 수 있다.
말은 한 방향으로 나가고 정서적 모습은 다른 방향으로 나갈 때, 우리는 이중 메시지double message를 보내게 된다. 예컨대, 누군가가 "저는 굉장히 감동했어요." 라고 말하면서 고갯짓은 "아니오."라고 한다면 그 내적인 과정은 아마 다음과 같을 것이다. "내 몸은 별로 감동을 느끼지 못하지만 이 순간 나는 그렇다고 말해야만 해." 신체상의 반응은 대개 현재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반면, 말은 과거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흔히 가족규칙에 근거를 두고 있기가 쉽다. 두 메시지 모두 정확할 수 있으나, 서로 다른 장소와 다른 시간대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불일치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말은 뇌의 좌반구에서 나오며, 생존규칙들survival rules과 방어들 그리고 "반드시 해야 한다"는 식의 명령과 관련이 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예전의 낡은 생존규칙들이 더 이상 유용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것들을 사용하곤 한다. 많은 경우 이들 규칙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알려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실제로는 비참함을 느끼는 순간에도 "난 괜찮아"라고 말하곤 한다.
언어적인 표현은 자각의 일부분이며, 과거, 현재, 미래를 나타낼 수 있다. 반면에 정서는 항상 현재를 반영한다. 비언어적 표현들은 뇌의 우반구에서 나오며, 매순간 경험하는 감정들과 감각들을 연결시켜 준다. 따라서, 불일치는 진실하지만 불완전한 메시지들인 언어적,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의 수준 사이에서 발생한다. 회유형, 비난형, 그리고 산만형 또는 초이성형은 생존하기 위한 노력으로써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 그리고 상황에 대처하려는 시도들이다. 사람들은 생존방식들을 가지고 자신을 충분히 표현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모순된 것을 전달할 뿐이다. 이것은 마치 일광욕을 즐기면서 삶이 얼마나 고달픈지를 말하는 사람의 경우와 마찬가지이다. 웃음은 햇살의 편안함에 대한 우뇌의 즉각적인 반응이며 언어로 표현된 내용은 과거의 고통스러운 경험과 연관되어 있다.
치료 목표 중 하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모순된 메시지들을 자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점점 일치성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성장의 과정에도 똑같은 목표가 나타난다. 불일치적 메시지는 부인deial, 투사projection, 무시ignoring의 형태로 나타난다. 불일치적인 행동은 위기에 처했을 때 생존하려고 하는 욕구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러한 불일치는 자각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며,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
신체반응은 메시지를 알아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신호를 제공한다. 만약 몸이 긴장을 느끼고 있으면서 괜찮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이중 메시지로 의사소통하는 것이다. 이럴 때에는 불균형 상태임을 알려주는 긴장감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현명하다. 이러한 불균형은 다른 사람이 발을 밟거나 머리를 쥐어박을 때조차도 항상 친절해야 한다는 식의 가족규칙에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있다.
앞에서 설명되었듯이 말과 정서상태가 같은 방향을 향할 때, 두 수준의 메시지는 같은 의미를 표현한다. 예를 들어 한 여자가 "난 행복해요"라고 말하면서 목소리가 만족스럽고, 몸의 움직임이나 피부색, 눈, 그리고 다른 비언어적 표현들이 그녀의 말을 지지해주고 있다면, 이 여자는 일치적으로 의사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실망했다고 말하면서 그 목소리가 슬프고 몸 동작이나 피부색, 눈 그리고 다른 비언어적 표현들이 그녀의 말을 지지해주고 있다면 이 또한 일치적인 방식으로 의사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일치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하나의 선택이다. 이것은 또 다른 하나의 규칙이나 현재의 상황을 통제하기 위한 방법이 아니다. 의식적인 수준에서 선택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 사오항,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책임을 자각하고 인정하며 수용하는 것에 근거한다.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할 때, 우리는 종종 메시지가 우리의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여졌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은 우리의 말과 정서가 모순되기 때문에 발생한다. 아래 도표는 일치적인 반응을 요약한 것이다.
일치적인 반응
말 |
정서 |
행동 |
말의 내용이 신체자세, 목소리의 음조, 내면의 느낌과 일치한다. 말이 감정들을 자각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
정서표현이 말과 일치된다. |
창조적이고 생동적이다. 개성이 드러난다. 유능하다. |
내적 경험 |
심리적 영향 |
신체적 영향 |
조화, 균형, 높은 자기 가치감 |
건강함 |
좋은 건강상태 |
|
자신, 다른 사람, 그리고 상황을 중요시함 |
|
개인이 사용하는 현재의 대처방식과 일치성 사이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다음의 8가지 점들을 고려해 볼 수 있다. VirginiaSatir는 사람들이 다음과 같은 상태일 대 일치성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 "왜 그걸 알고 싶은가?"라고 되묻기보다는 상대방이 질문할 때 그냥 직접적으로 대답한다.
- 성적인 것에 자연스러운 태도를 지닌다.
- 구구한 설명을 붙이지 않고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요구한다.
- 예 또는 아니오를 솔직하게 말한다 (혹은 솔직한 선택을 한다.)
- 성급하게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의견, 생각, 행동, 상황들을 탐색한다.
- 두려움이 있을지라도 자신을 위해 모험을 한다.
- 인생에 대한 질문을 계속적으로 하고,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개방적이며, 모든 새로운 상황에 앞서서 미리 답을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 새로운 가능성, 선택, 해결을 위해서 자신들의 직관 즉, 지혜의 상자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어떠한 의사결정의 상황에서도 이러한 것들을 감안한다.
일치성을 위한 작업
내담자가 일치성을 이루어나가도록 돕는 것은 내용에 초점을 두고 내담자의 문제를 해겨하도록 도와주고자 하는 문제 해결 중심적 접근problem-solving approach이 아니라 오히려 내담자가 배우고 싶고 변화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두는 과정지향적 접근process-oriented approach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접근방법은 세상과 사람들을 그들의 모습 그대로 수용하는 VirginiaSatir의 성장모델을 반영하는 것이다. 일치성의 형성과정은 내담자들로 하여금 내적 자원과 선택들을 검토하게 한다.
일치성을 형성해 가는 과정에서 내담자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를 수용하는 것은 희망을 갖게 하는 시작이 되곤 한다. 이러한 희망은 내담자가 치료적 변화라는 미지의 세계로 모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치료장면에서 어떤 사람이 말과 감정 사이에 불일치를 보인다면, 언어적, 비언어적 메시지의 일치를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탐색해 보고 그 차이를 해결하는 것이 치료과업이 된다. SatirModel에서 일치성은 메시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VirginiaSatir는 불일치적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들의 지각perception이 자기self와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일치성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해석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으며, '나-수준'에서의 자존감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치료자는 자신과 내담자들에게 긴장을 늦추고 자기인정self-validation을 통해 스스로 중심이 되어, 상황, 다른 사람, 그리고 자신을 수용함으로써 현재에 충실하도록 가르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상황에 대해 반응react할 때, 내면의 감정과 해석들은 대개 과거 경험을 반영하게 마련이다. 지금까지 축적해 온 상처나 두려움, 분노가 무엇이든 간에 그것들은 현재 일어나는 일에 의해 촉발될 수 있다. 초기학습, 개인사, 감정들, 대처유형들은 모두 신경 생리 속에 저장되고 기호화되며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어떤 말이나 감각, 소리, 그림, 맛, 냄새 등에 의해서 자극 받게 될 때에는 대개 오래된 대처방식으로 이에 반응하게 된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대신에 VirginiaSatir가 보여주었듯이, 우리가 위협을 느낄 때 자기가치감을 그대로 유지시킬 필요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A'라는 행동이 'B'라는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는 식의 원인과 결과 개념을 배웠다. VirginiaSatir는 우리에게는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에 대해 선택할 권한이 있으며, 이러한 선택들에 대해서는 책임질 것을 제안하였다.
일치성은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각, 감정, 신체 메시지에 대한 자각 그리고, 경험에 부여한 의미를 자각하는 것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서 불일치적이 되는 것을 배웠다. 그러므로, 일치성을 학습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새롭게 평가하고, 스스로에게 귀를 기울이며, 매순간 자기가치감을 평가하고, 지배-복종 모델에서 사티어의 성장 모델로 옮겨가는 것이 필요하다.
사티어의 부가 이론add-on theory은 우리가 네 가지의 생존 방식의 관점으로부터 일치성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예컨대, 회유형에게 자신을 보살피는 자원을 부가함으로써 자신과 다른 사람을 돌보는 일치형의 사람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이와 유사하게 비난형에게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인식을 부가하면, 일치성과 자기주장성assertiveness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초이성형에게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한 인식을 부가할 때, 그들의 풍부한 지성이 일치성을 심화시키도록 도울 수 있다. 산만형에게는 모든 측면들 - 자아, 다른 사람, 상황 등 - 이 수용되고 통합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창조성과 즐거움, 그리고 적절한 유머를 사용하여 위의 모든 측면들이 수용되고 통합될 때 일치성을 획득할 수 있다.
일치형의 사람은 스스로를 지지하며 자신의 발로 설 수 있다. 신체는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유연성과 활기를 띤다. 일치형은 개방적인 의사소통의 한 형태이며, 힘을 지닌 상태이며, 하나의 존재 상태이다.
신체는 일치성을 연습할 필요가 있다. 우리 모두는 수많은 경험들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험들에 기초하여 대부분의 행동들이 자동화된다.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다시 귀 기울이기 시작할 때 자동적인 패턴들을 검토해 보게 된다. 그러나 자동적인 패턴들에 대해 읽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실습이 중요하다. 우리가 스스로를 자각하면서 보고 듣게 되면 모든 낡은 영상들과 과거의 모든 대처양식들,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오랜 감정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일치적 의사소통을 위한 작업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우리 내면의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unfinished business를 발견하게 된다. 특별히 오랜 동안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의 불일치적인 존재방식을 변화시켜서 우리가 좀 더 나은 기분을 갖게 되기를 바라곤 한다. 실제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변화되기를 희망하는데 그렇게 되면 우리 자신으니 역기능적 대처 스타일을 다루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우리는 의식적으로 일치적인 존재 방식을 발달시킬 수 있다. 보통 불일치적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에게는 불일치적인 반응을 보이게 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일치적인 반응을 선택할 수 있다. 흔히 실제로 이렇게 한다는 것이 어렵게 보이지만 가능한 일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가 허용하지 않는 한 다른 사람들이 말한 내용이 우리를 결정짓지는 못한다.
우리가 일치적이 될 때, 감정의 폭발을 자제할 수 있고 더 이상 과거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일단 우리가 과거와 현재의 경험을 인식하고 수용하게 되면 더 이상 자동적으로 복종하지 않게 되고, 과거로부터 유래하는 역기능적인 대처유형이나 규칙 등에 얽매여 살지 않게 된다. 또한 과거의 경험들을 무시하거나 부인하거나 재명명하려고 애쓰지도 않게 된다.
VirginiaSatir는 사람들이 일치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도록 돕기 위해서 다음의 몇 가지 지침을 개발하였다.
- 자기 자신, 다른 사람, 그리고 상황에 대해 자각하도록 한다.
-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 충분한 관심을 보이도록 한다.
신체 메시지를 자각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VirginiaSatir는 생존 방식을 개념화하고 그것을 실제로 해보게 함으로써 사람들이 자신들의 신체와 신체메시지를 자각할 수 있도록 했다.
- 자신의 방어와 가족 규칙들을 자각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단계들은 다음과 같은 모습으로 표현될 수 있다.
- 자기 자신에게 주의를 집중한다.
- 신체적인 신호에 주목한다.
- 평온하게 호흡한다.
- 자기가치감을 굳건히 한다.
- 집중하고 자각한다.
- 상대방과 접촉한다.
- 보고 듣는다.
- 신체적인 신호에 주목한다.
- 존중하는 태도를 보인다.
- 수용하고 신뢰한다.
- 주어진 상황 내에서 변화한다.
- "문제"가 아니라 대처방식ㅇ르 다룬다.
- 감정을 다룬다.
- 기대들과 인식들을 재구조화한다.
- 선택권과 가능성들을 증대시킨다.
- 자기와 타인, 그리고 상황과 경험의 수준을 새로운 상태로 변형시키고 통합한다.
일차수준에서의 작업
일치성의 첫 번째 수준은 우선 감정들과 접촉해서 그것을 수용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게 하며, 이를 다루어나가는 데에 초점을 둔다. 만약 어떤 내담자가 화가 났거나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면 그에게 자신의 그런 감정들을 인정하고 수용하도록 한 후, 그러한 관점에서 행동하도록 격려한다. 그는 "나는 화가 났어요. 그래서 이 주제에 대해 토의하기 전에 잠깐 시간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분노가 어떤 외부사건과 연관되어 있을 때 나는 감정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내가 어떤 메시지를 아직도 따르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나의 오랜 가족규칙들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나의 가족 규칙이 "나는 화를 내서는 안돼"일 수도 있다. 만약 일치적이 될 수 있다면 분노를 인정하고, 자신의 것으로 소유하며, 분노가 행동을 지배하도록 허용하기보다는 그것을 책임 있게 다룰 것이다.
우리는 흔히 자신을 규정짓는 도구로서 사건들을 사용한다. 예를 들면, 존은 며칠 전 동료를 만나러 갔었다. 그가 도착하자마자 먼저 와 있던 다른 친구들이 떠났다. 존은 즉각적으로 그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자신은 그들을 머물게 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인식은 그들의 행동에 대한 존의 해석에 기초한 것이다. 후에 존은 그들이 비행기 시간에 늦어 급히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기 전까지 존은 사람들이 떠난 사건을 자신을 부정적으로 규정짓는데 사용하였다.
일치성의 첫 번째 수준에서 작업을 하는 치료자는 존이 그의 감정들을 인정하고 수용하며 그것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존은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됨으로써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 대해 다른 식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차수준에서의 작업
일치성의 두 번째 수준에서 사람들은 지각perception을 변화시킨 후 자아존중감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작업은 지각과 해석interpretation, 그리고 자아self가 조화를 이루게 한다. 이렇게 되어야 이차 수준에서 자기 자신을 일치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기대expectation에 있어서도 똑같은 변화의 과정이 필요하다. 기대가 변화되지 않는다면 충족되지 않는 기대로 인해 우리를 단정지을지도 모른다. 예컨대, 수용되기를 기대했지만 무가치하게 여겨지고 거부당하고 평가절하 당하는 느낌을 갖게 될 때, 우리의 지각과 기대를 다룬 후 지각을 변화시키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기대를 놓아버릴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과정이 자아 수준에서의 일치성을 형성시킨다. 자아감과 어울리는 자기기대를 갖게 되면 우리에게 필요한 자신감confidence, 힘의 강화empowerment, 그리고 자존감을 확립할 수 있다.
일차 수준에서 강조하는 점은 감정과 신체 메시지들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들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이차 수준에서는 지각을 변화시켜서 다른 사람들에게 투사해 왔던 충족되지 못한 기대들을 놓아버리는 데 강조점이 있다. 이것은 우리 자신과 우리의 의사소통이 내적인 경험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해준다.
삼차수준에서의 작업
일치성의 세 번째 수준에서는 우리의 영적인 부분 또는 사티어가 우주적 생명력이라고 불렀던 것과의 조화로 옮아간다. 일치성의 세 번째 수준은 그녀의 명상문에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 또한 우리는 우주 속에 존재하며, 우리의 근원이 되는 지구의 중심부로부터 나오는 에너지에 접근할 수 있으며, 우리에게 영감을 가져다주는 하늘로부터 나오는 에너지에도 접근할 수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이러한 것들은 우리가 어느 때라도 사용할 수 있는 곳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그와 같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것을 아는 것이고, 그것에 접근하는 일입니다. 그렇게 했을 때, 우리는 제3의 에너지를 창조할 수 있고, 제3의 에너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주게 됩니다. 그들은 준비되기를 바래야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이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사티어는 또한 일치성의 세 번째 수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 내가 다른 사람의 영적 에너지에 접촉할 수 있고, 그 사람이 나의 영적 에너지와 접촉할 수 있을 때 의식의 상태에 변화가 있게 됩니다. 각자는 자신의 내면 속에 전체 세계를 담을 수 있고, 특별한 기능들을 수행하게 됩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붙어 있지 않지만 우리들 사이의 공간에 의해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는 전체의 한 부분이며 또한 전체입니다. 태어남과 죽음은 변화의 과정입니다. 나는 다른 자각들 중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으면서 우주의 좀 더 깊은 충돌에 대해 점점 더 알아나갈 것입니다. 생명은 생명과 이야기합니다.
일치성의 세번째 수준은 인간 존재의 내적인 원동력을 인정하는 사티어의 철학을 반영하고 있다. 우리가 자신의 우주적인 핵심과 연결되어질 때 우리는 사티어가 주장했던 새로운 우주적인 의식과 세계의 평화를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다. 이 책의 부제인 '가족치료의 지평을 넘어서(Family Therapy and Beyond)'는 이러한 일치성의 세 번째 수준을 암시하고 있다.
일치적인 치료자
사티어는 치료자들이 내담자들을 평등한 가치를 지닌 인간으로서 존중감을 가지고 만나도록 격려하고 있다. 이것은 치료자와 내담자 모두에게 능력을 부여하는 것이며, 각 개인의 내면에 있는 힘을 북돋아 준다.
또한 사티어는 내담자의 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치료자가 일치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사티어는 일치적인 의사소통에 다음과 같은 주요 단계들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 어떤 식으로 반응할 것인지에 관한 선택권은 바로 내가 가지고 있음을 자각하고 이를 수용하라.
- 현재 나의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들과 모든 차원(기대, 지각 그리고 감정)에서 접촉하라.
- 나에게서 나온 말, 신체 메시지, 또는 행동들을 자신의 것으로 소유하라.
- '나' 메시지로 반응하라: 즉, "나는/내가 느끼기에는/내가 듣기에는" 등으로 말하라.
- 말한 것과 행동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하라
-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을 보고 들은 것 뿐 아니라 나의 내부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나누되, 비판적이기보다는 서술적인 언어를 사용하라.
- 다른 사람과 접촉할 때 당신이 선택하게 되는 신체적 거리에 주의를 기울이라. 눈높이를 맞출 수 있도록 하고 그 사람과 편안한 거리에 있도록 하라.
사티어는 일치성을 이루어나갈 때 다음과 같은 요소들을 중요하게 여겼다.
SatirModel을 기반으로 한 치료자 훈련에서는 우선 치료자 자신이 일치적인 존재가 되고, 일치적 의사소통을 하게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이렇게 훈련을 받은 치료자들은 깊은 수준에서 내담자의 힘을 키워줄 수 있다.
신념beliefs
- 모든 사람들은 생명력의 현현체이다.
- 모든 사람은 성장이 가능하다.
- 모든 사람은 친밀해질 수 있다.
- 모든 사람은 유능해질 수 있다.
- 모든 사람은 의미를 이해할 수 있고, 의미를 만들 수 있다.
- 모든 사람은 자립할 수 있다.
- 모든 사람은 선택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자세position
- 눈 높이 위치에서 마주본다.
- 팔이 닿는 위치에서 상대방의 눈을 본다.
집중attending
- 의식적으로, 깨어있는 상태에서 모든 감각(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 관능성)을 동원하여 자각한다.
의미부여making meaning
- 말한 것을 분명하게 이해한다.
- 의도하는 의미를 이해한다.
- 추상적인 것을 구체화하며, 가려진 것을 분명히 한다.
- 숨겨져 있는 것을 분명히 한다.
- 일반적인 것을 구체화하고, 너, 나, 여기, 현재, 특정한 상황과의 연관성을 분명히 한다.
- 여성성과 남성성, 그리고 성을 이해한다.
공유sharing
- 내면의 경험을 말한다.
- 노출시키는 것이 아니라, 드러나게 한다.
요약
일치성은 의사소통의 질 뿐만 아니라 존재 상태와 관련되어 있다. 일치성의 세 가지 수준 중 첫 번째 수준은 우리의 내적인 경험들(감각, 해석, 그리고 이들 감정들에 대한 감정들)을 인정하고 수용하며 그것들을 표현할 수 있게 한다. 두 번째 수준의 일치성에서는 지각과 기대에 귀를 기울이고, 열망과 접촉함으로써 욕구를 충족시키는 책임 있는 패턴으로 그것들을 변형시킨다. 세 번째 수준에서는 영적 본질, 즉, 사티어가 말한 우주적 생명력과 조화를 이루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