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dhilMullainathan, EldarSharfir, Scarcity: Why having too little means so much.
결핍의 경제학: 왜 부족할수록 마음은 더 끌리는가.
서문
그렇잖아도 시간이 부족한데, 부족하다고 한탄하는데 시간을 낭비해야 하다니! 엘다는 이 역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는 계획을 묘사하는 센딜은 역설을 부분적으로밖에 알아채지 못했다.
센딜은 우선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생각이다. 예전에 이미 했던 약속들은 지켜져야 했으므로 새로운 약속을 아예 하지 않기로 했다. 모든 제안이나 요구는 거부할 참이다. 또 기존의 프로젝트들을 꼼꼼하게 챙겨서 서둘러 끝내고 더는 지연시키지 않으리라. 그러면 해야 할 일들의 목록은 통제가 가능한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고, 마침내 이런 긴축과 내핍이 결실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새로운 프로젝트들은 그때 가서 생각하면 되었다. 물론 그때는 예전과는 다르게 정말 신중하게 일을 처리할 참이고 무슨 일이든 간에 꼼꼼하게 따져본 뒤에야 수락하리라.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하겠다고 센딜은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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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대로 그 장은 '놓쳐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까울 정도로 좋았고' 우리는 그 작업을 하겠다고 수락했다. 그리고 그 수락은 일찍이 예상했던 것처럼 실수였다. 우리는 그 원고를 급하게 써야만 했을 뿐만 아니라 마감기한도 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