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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친은 공씨 가문에 야합으로 공자를 가졌다. 공자는 아버지 가문에서 자라지 못하고 평민인 외가쪽에서 자랐음. 안씨 마을. 안회 등이 공자의 외가쪽 마을 먼 친척뻘이다. | 공자가 고리타분한 사람이 아니라, 나름 굉장히 실용적이고 당대의 어려움을 헤쳐나간 사람이었구나 하는걸 깨닫고 있다. 그가 실제로 육신의 한계를 가지고 당대를 살았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점점 대단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 그리고 위로도 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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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세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어머니 장례를 치뤘다. 그런데 정상적으로 장례를 치르지 않고 길가에 빈소를 꾸렸다. 아버지와 합장을 하려 하는데 아버지 묘소를 찾지 못해서 합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을 흘렸다. 아버지 가문과 연이 닿아서 아버지 가문에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작은 귀족 집안에 들어가게 된다. 공자가 15세에 뜻을 세웠다는 것이 그 실제적인 표현일 수 있겠다. | 이를테면 15세에 志學지학, 30세에 而立이립, 40세에 不惑불혹, 50세에 知天命지천명, 60을 耳順이라고 하는데, 공자의 삶을 보면 참 기구했다. 아버지는 공흘이라는 소귀족 가문의 사람이었는데, 시골 처녀와 야합을 하여 丘구를 낳는다. 당시에는 대를 잇기 위해서 그러한 풍습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丘구는 아버지 집에서 자라지 않고 어머니가 키운다. 그렇게 평민으로서의 삶을 산다. 그 마을은 안씨 마을이고, 어머니의 성도 안씨를 쓴다. 평민들이라서 따로 성이 없고, 그 마을을 담당하는 귀족의 성이 안씨였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도 안씨 성을 따랐다. 공자의 제자 중 안회라는 사람 등 안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이 공자의 어렸을 때 마을 사람들인 것으로 보인다. 어머니쪽 먼 친척일 수도 있고. 그러다가 15세에 어머니가 돌아가신다. 아마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어머니로부터 들어왔던 것 같다. 그런데 독특한 일을 벌이는데, 어머니의 관을 땅에 매장하지 않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마을 대로변에 빈소를 꾸렸다. 이상하게 여긴 오가던 사람들이 물어보면, '아버지와 합장을 하고 싶은데 아버지 묘소 위치를 몰라서 묻어드리지 못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 소식은 흘러 흘러 공자의 아버지쪽 집안에도 들어갔다. 마침 그 집안에도 대를 이을 남자가 부족하던 터라 공자를 집안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공자는 그때까지는 평민으로 살다가 15세에 귀족 가문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말이 귀족 가문이지, 하급 귀족이라서 그렇게 부유한 편은 아니었다고 한다. 당시의 귀족은 사실상 제후의 무사 역할을 했다. 제후국이 주나라 천자에게 지는 가장 큰 의무는 전쟁을 소집하면 군사를 보내는 것이었다. 그렇게 자신의 가신들이 군사 지휘를 하는 역할을 했었다. 하급귀족으로 갈수록 점점 전투병에 가까운 역할을 한다. 공자도 15세부터 전투훈련을 받는다. 당시 전쟁은 전차가 중요한 수단이었는데, 그 전차를 모는 방법도 배우고, 창병, 궁병 훈련도 받는다. 좀 더 계급이 높은 귀족이 가운데서 전차를 몰고, 좀 더 하급 귀족이 궁병을, 더 하급 귀족이 창병을 맡는다. 공자는 이렇게 귀족 집안에서 귀족들이 가져야 할 기본 소양 교육을 받는다. 이런 교육을 받으면, 상위 귀족의 집사 노릇을 하거나, 마부를 하거나 등,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공자는 자신이 받은 이런 교육을, 어렸을 때 동네 사람들에게 가르쳐준다. 농사일보다 좀 더 나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
리숴 저작.
공자.
공자가 고리타분한 사람이 아니라, 나름 굉장히 실용적이고 당대의 어려움을 헤쳐나간 사람이었구나 하는걸 깨닫고 있다. 그가 실제로 육신의 한계를 가지고 당대를 살았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점점 대단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 그리고 위로도 되고.
이를테면 15세에 志學지학, 30세에 而立이립, 40세에 不惑불혹, 50세에 知天命지천명, 60을 耳順이라고 하는데, 공자의 삶을 보면 참 기구했다.
아버지는 공흘이라는 소귀족 가문의 사람이었는데, 시골 처녀와 야합을 하여 丘구를 낳는다. 당시에는 대를 잇기 위해서 그러한 풍습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한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丘구는 아버지 집에서 자라지 않고 어머니가 키운다. 그렇게 평민으로서의 삶을 산다. 그 마을은 안씨 마을이고, 어머니의 성도 안씨를 쓴다. 평민들이라서 따로 성이 없고, 그 마을을 담당하는 귀족의 성이 안씨였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도 안씨 성을 따랐다. 공자의 제자 중 안회라는 사람 등 안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이 공자의 어렸을 때 마을 사람들인 것으로 보인다. 어머니쪽 먼 친척일 수도 있고.
그러다가 15세에 어머니가 돌아가신다. 아마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어머니로부터 들어왔던 것 같다. 그런데 독특한 일을 벌이는데, 어머니의 관을 땅에 매장하지 않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마을 대로변에 빈소를 꾸렸다. 이상하게 여긴 오가던 사람들이 물어보면, '아버지와 합장을 하고 싶은데 아버지 묘소 위치를 몰라서 묻어드리지 못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 소식은 흘러 흘러 공자의 아버지쪽 집안에도 들어갔다. 마침 그 집안에도 대를 이을 남자가 부족하던 터라 공자를 집안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공자는 그때까지는 평민으로 살다가 15세에 귀족 가문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말이 귀족 가문이지, 하급 귀족이라서 그렇게 부유한 편은 아니었다고 한다. 당시의 귀족은 사실상 제후의 무사 역할을 했다. 제후국이 주나라 천자에게 지는 가장 큰 의무는 전쟁을 소집하면 군사를 보내는 것이었다. 그렇게 자신의 가신들이 군사 지휘를 하는 역할을 했었다. 하급귀족으로 갈수록 점점 전투병에 가까운 역할을 한다. 공자도 15세부터 전투훈련을 받는다. 당시 전쟁은 전차가 중요한 수단이었는데, 그 전차를 모는 방법도 배우고, 창병, 궁병 훈련도 받는다. 좀 더 계급이 높은 귀족이 가운데서 전차를 몰고, 좀 더 하급 귀족이 궁병을, 더 하급 귀족이 창병을 맡는다. 공자는 이렇게 귀족 집안에서 귀족들이 가져야 할 기본 소양 교육을 받는다. 이런 교육을 받으면, 상위 귀족의 집사 노릇을 하거나, 마부를 하거나 등,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공자는 자신이 받은 이런 교육을, 어렸을 때 동네 사람들에게 가르쳐준다. 농사일보다 좀 더 나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