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fferences between revisions 18 and 19
Revision 18 as of 2021-05-30 02:40:36
Size: 5997
Editor: 정수
Comment:
Revision 19 as of 2021-05-30 02:41:07
Size: 6201
Editor: 정수
Comment:
Deletions are marked like this. Additions are marked like this.
Line 69: Line 69:

개체가 해체되지 않고 조직을 유지하는 한 구조의 변천을 겪게 된다. 이는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유발될 수도, 그 자체의 역동성의 결과일 수도 있다.

칠레 출신의 생물학자이자 철학자. 인지생물학(biology of cognition) 분야의 연구자.

FranciscoVarela의 스승이다.

1928년 9월 14일 칠레 산티아고 출생이며 인지생물학자이자 철학자이다. 프란시스코 바렐라와 함께 베이트슨, 비트겐슈타인의 경로들, 비코의 사회적 “의지”, 폴 바이스의 자기생산(self-production),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뒤를 이어 자기생산(autopoiesis) 개념을 창안했다. 또한 신경생물학의 경험적 연구들을 기반으로 세워진 상대주의적 인식론인 급진적 구성주의의 정초자들 중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947년 리쎄오 마누엘 데 살라스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뒤에 칠레의 의과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했으나 같은 대학에서 생물학으로 학위를 마쳤다. 1954년 록펠러 재단의 장학금을 지원받아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해부학과 신경철학을 연구했다. 1958년 하바드 대학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칠레 대학의 “인식 생물학” 센터에서 신경과학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생물학적 연구 프로그램 속에서 자신의 이론을 정교화하는 데에 평생을 바치고 있다. 실재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이 하나의 감각적인 공통의 구성물이라는 테제를 입증하기 위해 계속 힘을 쏟고 있다. 

- 알라딘 저자 소개

저서로는

이 사람은 무엇을 말할까?

무엇에 써먹을까?

지도: '앎의 나무'라는 책이 있다는건 안다. 인지에 관련된 이론이라는 정도를 안다.

이 사람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견문을 넓혀보자.


인지생물학의 언어 이해

신재영, '인지생물학의 언어 이해: 마뚜라나의 관점', 국제언어문학 제46호

1. 들머리

"Everything said is said by someone." - 말한 것은 모두 어느 누가 말한 것이다.

마뚜라나가 한 말로, '자신의 논의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늘 마음에 새겨두라'고 조언하면서, "한 세계를 산출하는 성찰 자체는 언제나 어느 한 개인이 어느 한 장소에서 하는 행위"라고 설명한다.

(무슨 뜻인지는 아직도 잘... 연역적인 명제가 아니라, 시공간에 갖힌 어느 한 개인의 부분적인 인식이라는 것일까.)

2. 마뚜라나의 인지생물학

개에게 목줄을 채워 줄로 묶어두는 상황이 있다고 할 때, 사람은 목줄이 속박과 통제의 용도로 사용될 것임을 알지만 개는 단지 목줄이 몸에 닿는 감각만 느낄 뿐이다. 이 상황에서 사람과 개의 (인식의) 차이점은, 사람은 관찰자로서 '이중보기(double look)'를 한다는 점이다. '보는 것을 보는' 관찰자의 재귀적 행동에는 언어가 개입된다. 사람은 관찰자 입장에 설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고 그 역할에는 윤리와 책임이 따른다.

('보는 것을 보는'. '메타적인 봄'을 이야기하는듯.)

2.1. 자기생성 체계로서의 생명 체계

마뚜라나는, 생명체와 비생명체의 구분을 시도했다. 그걸 위해 고안한 개념이 '자기생성(autopoiesis)'이다. 스스로 자신을 만들어낸다는 의미.

(자끄엘륄의 autonomous 개념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어보인다.)

오토포이에시스 개념은 단세포 생물이나 세포 개체에서 출발한다. (그래서 책/앎의 나무에서 단세포 생물, 다세포 생물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 같다.)

세포는 자기생성 개체이다. (세포가 자기생성을 한다는 설명이 있겠네.)

그 하위요소들은 상호작용의 그물 안에서 역동적으로 얽혀 있다. 세포핵, 미토콘드리아, 소포체, 리보솜, 세포막 등 여러 요소들이 있다. 그 중에서 마뚜라나가 주목한 것은 정작 주변부 요소로 간주하기 쉬운 세포막(membrane)이었다. 이 공간적 구조물이 없을 경우, 세포 물질은 "분자들의 수프처럼 여기저기 흩어져버려 세포라는 독립된 개체를 이루지 못할 것"이다. 곧, 세포막은 평소에는 환경과 개체를 '구분'하고, 비상시에는 "자기 옷을 스스로 여민다." 마뚜라나는 이 점을 자기생성체계에서 가장 독특한 점으로 보았다. (왜 이게 독특한가?)

세포막은 공간적, 물리적 기능 외에 세포의 물질대사에도 참여한다. 세포막을 통한 외부와의 에너지 및 물질 교류가 단절되면 세포는 생물로 존속하기 어렵다. 오토포이에시스란 '지속적인 대사작용을 하면서 스스로 자기자신을 만들어내는 단위 개체의 활동'인 것이다. (세포막은, 구분하는 요소일 뿐 아니라, 교환/대사의 채널이기도 함.)

막의 경계성과 물질대사의 역동성은 별개의 것이 아닌 통합된 현상으로 인식해야 한다. 현미경으로 단세포생물을 관찰할 때, 배경에서 그 개체를 구분할 가능성은 경계성과 역동성의 통합적 과정 자체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 둘은 함께 다닌다는 것? 빛의 입자성과 파동성처럼, 다른 특성을 가지지만 함께 존재하는 것과 비슷한걸까?)

신경체계는 자극의 수용이라는 면에서는 (섭동 과정을 거쳐) 외부에 열려있지만 인식작용은 내부를 향해 닫혀있다는 것이다. 신경체계는 내부도 외부도 없는, 단지 상호작용하는 요소들의 폐쇄적인 네트워크상의 내적 관계들의 역동일 뿐이다. "내부와 외부는 (외부의) 관찰자에게 존재하는 것이지 체계 그 자체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2.2. 구조접속과 섭동

개체가 해체되지 않고 조직을 유지하는 한 구조의 변천을 겪게 된다. 이는 환경과의 상호작용으로 유발될 수도, 그 자체의 역동성의 결과일 수도 있다.

HumbertoMaturana (last edited 2025-05-10 13:25:54 by 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