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mGrant의 책.

UnLearning에 대한 내용인 것 같음.

프롤로그

정신적인 강인함을 갖추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때 사람들은 보통 지능을 떠올린다. 똑똑할수록 복잡한 문제를 그만큼 잘 풀 수 있고 같은 문제라도 더 빨리 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지능은 생각하고 학습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여겨졌다. 그러나 사납게 요동치는 격변의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지능보다 더 중요할 수 있는 일련의 인지 기술들이 있다. 다시 생각하기와, 자기가 알고 있던 것들을 잊어버릴 수 있는 기술과 관련된 능력이다.

우리는 한번 결정한 답을 다시 생각하는 것만 망설이는게 아니라 다시 생각하는 것 자체를 망설인다. 실험을 하나 보자. 수백명의 대학생들에게 무작위로 최초 직감의 오류라는 개념을 가르쳤다. 이어서 그 학생들에게 마음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가르치고 그렇게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충고했다. 이렇게 한 다음에 두 차례 시험을 치게 했지만, 한번 결정한 답을 고치려 하지 않는 성향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이렇게 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인지적 게으름 때문이다. 몇몇 심리학자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정신적 구두쇠(mental miser)라고 지적한다. 새로운걸 붙잡고 어렵게 쩔쩔매기보다는 기존의 의견이나 생각에 안주하는 손쉬운 쪽을 자주 선택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다시 생각하려는 의지를 가로막는 한층 깊은 차원의 저항이 사람의 심리에 존재한다. 자신을 믿지 못하고 의심할 때 세상은 한층 더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자기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은 자기가 알던 사실들이 이미 바뀌어버렸을지도 모름을, 즉 과거에 옳았던 것이 지금은 틀릴지도 모름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깊이 신봉하는 어떤 것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한다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셈이다. 다시 말해서 자기 자신을 의심할 때는 자기의 한 부분을 잃어버리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

'다시 생각하기'는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서 진행되는 투쟁은 아니다. 대상이 물건일 때 사람들은 열정을 다해서 업데이트를 한다. 예를 들어서 입던 옷이 유행에 맞지 않을 때는 옷을 새로 장만하고 주방 구조나 설비가 유행에 뒤쳐지면 새로 단장한다. 그러나 대상이 지식이나 견해일 때는 기존의 것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집착하고 얼어붙기(seizing and freezing)'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의심할 때의 불편함보다는 확신할 때의 편안함을 더 좋아한다.

1부. 개인 차원의 다시 생각하기 - 자기 견해 업데이트하기

1장. 우리 마음 속의 전도사, 검사, 정치인, 그리고 과학자

2장. 안락의자 쿼터백과 가면을 쓴 사기꾼 - 확신의 최적점 찾기

3장. 틀렸을 때 느끼는 기쁨 - 자기가 생각하는 모든 것을 믿지 않을 때의 희열

4장. 어느 멋진 파이트클럽 - 건설적인 갈등의 심리학

2부. 개인과 개인 사이의 다시 생각하기 - 상대방의 마음 열기

5장. 적과 함께 춤을 - 논쟁에서 이기고 상대방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법

6장. 다이아몬드에 묻은 나쁜 피 - 고정관념을 흔들어서 편견을 줄이다

7장. 백신을 속삭이는 사람과 부드러운 태도의 심문자 - 올바른 경청이 상대방을 변화시킨다

3부. 집단 차원의 다시 생각하기 - 평생 학습 공동체 만들기

8장. 격양된 대화 - 평행선을 달리는 토론을 하나로 녹이다

9장. 교과서 다시 쓰기 - 자신의 지식을 의심하게 가르치다

10장. 그것은 우리가 늘 해오던 방식이 아니다 - 직장에 학습 문화를 구축하다

4부. 결론

11장. 터널시야 탈출하기 - 최상이라 생각했던 직업 경력 및 인생의 여러 계획을 다시 살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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