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bertoMaturana의 저작.
Contents
- Knowing How We Know
- The Organization of Living Things
- History: Reproduction and Heredity
- The Life of Metacellulars
- The Natural Drift of Living Beings
- Behavioral Domains
- The Nervous System and Cognition
- Social Phenomena
- Linguistic Domains and Human Consciousness
- The Tree of Knowledge
이 책은 뭐에 대한 책일까?
우리가 어떻게 아는지를 아는 것. 살아있는 것들의 기관(조직). Heredity가 뭐지? Metacellular는 뭐지? 단세포에 대비되는 다세포인가? 왜냐면, unicellular라는 표현도 나오거든. 생물의 drift? 행동적 도메인? 신경 시스템과 인지. 사회적 현상. 언어 도메인과 인간 의식. 앎의 나무.
보통 모르겠네. 책 뒤 표지를 보면 힌트가 있을까?
"Knowing How We Know"가 이 책의 주제이다. 인지(cognition)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준다. 사회적으로, 윤리적으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세계는, 우리가 공존하는 행동을 통해 함께 창조한다는 것이다.
1. 앎을 알기(Knowing How We Know)
커다란 유혹
그는 예수를 끌어당겨 예수의 자유와 시선을 제약하고 있다. 그는 예수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저는 알아요. 저는 그것을 이미 알고 있어요!" 이 인물은 확실성의 유혹을 체현하고 있다.
우리는 보통 확실한 세계, 논란의 여지없이 정확히 지각할 수 있는 세계 안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세계 안에서 사물이란 오로지 우리에게 보이는 그대로 존재할 뿐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확실해 보이는 것들에 대해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이것은 우리 문화권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적 방식이다.
이 책 전체는 확실성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버릇을 떨쳐버리도록 독자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이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 오로지 독자들이 자신의 확신을 버릴 때에만 이 책에서 전달하려는 인식현상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독자 자신의 경험 속으로 힘차게 파고들 것이기 때문이다.
- 앞으로 인식현상과 그것에 바탕을 둔 행위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알게 되겠듯이, 모든 인지적 경험은 자신의 생물학적 구조를 바탕으로 매우 개인적으로 존재하는 인식자를 전제하기 때문이다. 확실성의 경험이란 타인의 인지적 행위를 보지 못하는 개인적 현상이다. 이것은 일종의 고독이며, 오로지 우리가 타인과 함께 만들어내는 공동의 세계 안에서만 극복할 수 있다.
우리 눈의 놀라운 점
언뜻 확실하게 짜인 듯한 우리의 경험세계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것이 얼마나 빨리 의심스러워지는지를 간단한 두 가지 상황을 통해 증명해보이겠다. 둘 다 일상적 시각경험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첫째 상황. 맹점 실험.
사람들은 이 현상을 보통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검은 점의 상이 와닿는 망막부위는 시신경이 빠져나가는 곳이기 때문에 빛에 무감각하다는 것이다. 이 부위를 '맹점'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 설명은 왜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의 시각에 늘 그만한 크기의 구멍이 뚫려 있지 않은가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아무 대답도 주지 못한다. 맹점의 실험이 극적으로 보여주듯이 우리는 우리가 보지 못한다는 것을 보지 못한다.
둘째 상황. 색 그림자 현상.
내가 오렌지를 집 안에서 뜰로 들고 나가도 오렌지는 똑같은 색으로 보인다. 그러나 예컨대 집 안의 형광등에서 나온 네온 빛은 주로 단파의 푸른빛으로 이루어진 반면, 햇빛은 주로 장파의 붉은빛으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오렌지의 색이 우리에게 꽤 일정하게 보이는 일과 오렌지에서 반사된 빛의 성질은 단순하게 서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다.
요점은 색채지각 현상을 설명하려면 먼저 우리가 바라보는 물체의 색이 그 물체를 떠나온 빛의 속성에 따라 결정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색채지각이 신경계의 특정 흥분상태에 - 이것은 신경계의 구조에 의해 결정된다 -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는지를 이해하는데 주의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런 종류의 실험들은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의 핵심을 잘 보여준다. 이것들은 우리의 경험이 우리의 구조와 뗄 수 없게 얽혀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는 세계의 '공간'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시야를 체험하는 것이다. 우리는 세계의 '색깔'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색체공간을 체험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의심의 여지없이 한 세계 안에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가 이 세계를 인식하게 되는 과정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 세계가 우리에게 어떻게 나타나는가라는 문제는 우리의 생물학적-사회적 행위의 역사와 떼놓을 수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것은 너무나도 뚜렷하고 당연해서 오히려 깨닫기가 매우 어렵다.
매우 부끄러운 일
거울에 반사된 순간이란 언제나 아주 특별한 순간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다른 방식으로는 볼 수 없는 자신의 일부를 깨닫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자신의 구조를 보여주는 맹점이 드러날 때와도 같다. 나아가 맹점 때문에 생긴 눈먼 상태가 그 틈이 메워짐으로써 사라질 때와도 같다. 반사 또는 성찰(reflection)이란 자기가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인식하게 되는 과정이다.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행위인 것이다. 이것은 눈먼 자신을 깨닫고 나아가 다른 사람들의 인식과 확신도 마찬가지로 굳고 드세지만 결코 확실하지 않음을 깨닫는 유일한 순간이다.
우리는 이미 우리의 생물학적 특성과 활동에 관련된 과정들이 인식 활동의 기초를 이룬다는 사실을 보았다. 그렇지만 우리는 바로 이 과정들을 사용해 인식활동을 연구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의 행위와 경험은 온갖 규칙적인 것들로 가득 찬 이 세계와 뗄 수 없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우리가 시도할 수 있고 또 독자들이 자신의 특별한 과제로 삼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존재와 행위와 인식이 언제나 함께 얽혀있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내는 일이다. 우리는 일상의 태도를 떨쳐버려야 한다. 마치 확실성을 보장하는 도장이 우리에 경험에 찍혀있기라도 한 것처럼, 마치 우리의 경험이 어떤 절대적인 세계를 반영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생각하기를 그만두어야 한다.
독자들은 마치 '사실'이나 물체가 저기 바깥에 있어서 그것을 그냥 가져다 머리에 넣으면 되는 것처럼 인식현상을 보아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늘 되새겨야 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말하려는 모든 것의 근본이다.
어떤 물체가 '저기 바깥에' 있다는 경험은 인간의 구조에 의해 특수한 방식으로 형성된다. 이런 뜻에서 인간의 기술은 기술 활동을 통해서 생겨나는 '물체'의 가능조건이다.
이러한 순환성, 행위와 경험의 뒤얽힘, 한편으로 우리의 존재방식과 다른 한편으로 세계가 우리에게 나타나는 방식 사이의 불가분하나 관계, 이것들은 다시 말해 인식활동이 세계를 산출함을 뜻한다. 인식의 이런 속성이야말로 우리의 문제이자 출발점이며 탐구의 길잡이이다. 이 모든 것을 다음의 경구로 간추릴 수 있겠다. 함이 곧 앎이며 앎이 곧 함이다.
우리가 지금 여기서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행위와 경험의 순환성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책 전체에 걸쳐 이 경구를 늘 마음 속에 새겨두길 바란다. 말한 것은 모두 어느 누가 말한 것이다. 왜냐하면 한 세계를 산출하는 성찰 자체는 언제나 어느 한 개인이 어느 한 장소에서 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설명
2. 생명체의 조직
지구 역사에 대한 짧은 소개
생물의 출현
자율과 자기생성
3. 역사: 생식과 유전
생식의 과정
개체가 생기는 몇 가지 방식
세포의 생식
생식과 유전
4. '메타세포체'의 삶
구조접속
생활주기
변모의 속도
메타세포체의 조직
5. 생물의 자연표류
결정(determiniation)과 구조접속
개체발생과 선택
계통발생과 진화
자연표류
6. 행동의 영역
예측 가능성과 신경계
개구리와 늑대소녀
줄타기 곡예
행동과 신경계
7. 신경계와 인식
운동의 자연사
단세포생물의 감각운동적 조정
다세포생물의 감각운동적 상관관계
뉴런의 구조
중간뉴런들의 그물체
신경계의 작업적 폐쇄성
신축성
타고난 행동과 배운 행동
인식과 신경계
8. 사회적 현상
3차 등급의 접속
사회적 곤충
사회적 척추동물
사회적 현상과 의사소통
문화적인 것
9. 언어적 영역과 인간의 의식
의미론적 기술
인간 언어의 자연사
실험을 통해 들여다본 정신
정신과 의식
10. 앎의 나무
안다는 것과 알고 있는 사람
앎을 알면 얽매인다
프란시스코 바렐라의 후기
옮긴이의 말
현대 자기조직 개념의 발전
자기생성 개념에 담긴 의미
존재와 행동과 앎은 나눠지지 않는다: 책 요약한 블로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