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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장 매뉴얼의 함정 == # 지침은 완벽하지 못하다. 전문가가 가지고 있는 암묵지를 모두 지침화하려면 어마어마한 양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지침화하는데 성공했다 하더라도 엄청나게 두꺼워진 매뉴얼은 실전에서 활용하기 어렵다. 드라이퍼스 모델에서는, 초보자에게는 규칙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숙련자가 되기 위해서는 규칙을 뛰어 넘어야 한다. 게다가 상황은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지침도 계속 업데이트해주어야 한다. 엄청 두꺼워진 매뉴얼을 갱신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요컨대 지침은 완전하지도 않고 방해가 될 수도 있으며, 전문성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것을 막기도 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낡기도 한다. 지침은 정연한 상황에서 가장 잘 작동한다. 상황이 바뀔까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지침을 적용할지 말지 결정하기 위해 전후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없을 때 소용이 있는 것이다. - p.46 # 오히려 매뉴얼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가 매뉴얼보다 더 효과적인 자신의 직관을 따라서 업무를 수행했을 때, '왜 절차를 따르지 않았는지' 문책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전문가가 직관을 따른 결과가 성공적이었다면 별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최선을 다했지만 실패한 경우에는 오히려 문책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사실상 매뉴얼을 따랐으면 성공했겠느냐는 보장도 없는데 말이다. 다음은 지침의 좋은 점들이다 - p48 * 지침은 초심자들의 업무 훈련 도구다. * 지침은 여러 직업들에서 작업자들의 망각 방지를 돕는다. * 업무 도중 방해가 있었을 때 빼먹지 않고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조종사는 체크리스트를 점검하다가 무전 등의 방해를 종종 받게 되는데, 이런 상황조차 체크리스트가 모든 항목을 점검할 수 있게 도와준다. * 지침은 업무 부담을 줄여주고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 지침은 경험과 이력을 집약하는 방법이다. 지침은 이직이 많고 숙련된 직원이 많지 않을 때 유용하다. 지침은 경험이 적은 직원들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의 업무 처리를 하도록 해준다. 지침은 익숙하지 않은 문제에 대처할 때 숙련된 조종사의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지침은 자동차 정비사가 까다로운 전기 장치 고장을 수리하는 것을 돕는다 (진단 지침은 단순히 기억을 돕는 것과는 다르다) * 지침은 일관성을 제공해 팀 운영을 돕는다. 팀원들이 같은 지침을 숙지하고 있다면 서로의 행동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
전문성 연구자인 Gary Klein의 책, 'Streetlights and Shadows'를 읽고 있다. 번역서가 '이기는 결정의 제1원칙'이라는 제목으로 나와있다.
주요 내용이 사람들이 통념으로 믿고 있는 10가지 법칙의 허구성에 대해 밝히는 책인데 - 허구성을 폭로한다기보다는, 모든 경우에 척 들어맞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주장을 펼친다 - 아마도 그 '법칙'을 가로등(streetlights)으로, 그 한계점을 그림자(shadows)로 비유한 것 같다.
- 1장 데이터의 함정에 빠진 당신을 위한 안내서
- 제1부 의사결정 내리기
- 2장 매뉴얼의 함정
- 3장 이성의 함정
- 4장 우리는 얼마나 편견에 지배되는가?
- 5장 논리와 통계의 함정
- 6장 직관은 어떻게 활용하는가? (2013/10/31 읽음)
- 7장 직관과 분석의 조화 (2013/11/01 예정)
- 8장 의사결정 시스템이 실패하는 이유 (2013/11/04 예정)
- 제2부 상황 파악하기
- 9장 지나친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 (2013/11/05 예정)
- 10장 장고 끝에 악수를 두는 이유 (2013/11/06 예정)
- 11장 효과적으로 피드백하는 법 (2013/11/07 예정)
- 12장 모든 데이터를 부정하라 (2013/11/08 예정)
- 13장 인간은 컴퓨터처럼 사고하는가? (2013/11/11 예정)
- 제3부 적응하기
- 14장 목적지는 어디인가? (2013/11/12 예정)
- 15장 리스크 관리의 리스크 (2013/11/13 예정)
- 16장 미래 예측의 기술 (2013/11/14 예정)
- 17장 한정된 프레임을 버려라 (2013/11/15 예정)
- 제4부 이기는 결정의 제1원칙
- 18장 의사결정의 10가지 잘못된 믿음 (2013/11/18 예정)
- 19장 당신의 경험은 답을 알고 있다. (2013/11/19 예정)
분류 |
법칙 |
의사결정 |
1. 처리 지침 교육은 업무 처리를 더 능숙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
2. 의사결정의 편향이 우리의 사고를 왜곡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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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a. 성공적인 의사결정자는 직관 대신 논리와 통계에 의존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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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의사결정을 위해 여러 가지 대안을 만들고 비교해서 최선의 대안을 골라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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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파악 |
4. 정보를 더 많이 모으면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
5. 성급히 결론을 내리는 것은 나쁘다. 모든 증거를 확인할 때까지 기다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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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사람들을 배우게 하려면 그들 행동의 결과에 대해 피드백을 해줘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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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상황 파악을 위해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론을 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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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 |
8. 모든 프로젝트의 시작은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다. |
9. 계획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위험들을 파악하고 제거 방법을 찾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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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리더는 역할을 나누고 기본 원칙을 정함으로써 공통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
1장
의사결정 내리기, 상황 파악하기, 적응하기라는 사고의 측면들은 바로 이 책의 1,2,3부의 주제이다. ... 의사결정 내리기, 즉 무엇을 할지 선택하는 것은 가장 직접적이고 가시적인 과제로서 1부의 주제다. 그러나 우리가 내리는 선택은 우리가 상황을 파악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이것이 2부의 주제이다. 3부의 주제인 '상황에 적응하기'는 상황을 파악하는 방식에 따라 달라지고 우리의 의사결정과 학습 능력을 반영한다. 이 세 가지 인식 작용은 많은 종류의 인간 활동에 되풀이되어 나타난다. - p17
대부분의 사람들은 앞의 세 가지 인식 작용 각각을 수행하는 방식에 대해 몇 가지 법칙을 믿게 되었다.
- 처리 지침 교육은 업무 처리를 더 능숙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 의사결정의 편향이 우리의 사고를 왜곡한다.
- 성공적인 의사결정자는 직관 대신 논리와 통계에 의존한다.
- 의사결정을 위해 여러 가지 대안을 만들고 비교해서 최선의 대안을 골라야 한다.
- 정보를 더 많이 모으면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 성급히 결론을 내리는 것은 나쁘다. 모든 증거를 확인할 때까지 기다려라.
- 사람들을 배우게 하려면 그들 행동의 결과에 대해 피드백을 해줘야 한다.
- 상황 파악을 위해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론을 해야 한다.
- 모든 프로젝트의 시작은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다.
- 계획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위험들을 파악하고 제거 방법을 찾아야 한다.
- 리더는 역할을 나누고 기본 원칙을 정함으로써 공통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위의 10가지(실제로는 11가지) 법칙이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주장한다.
위의 주장들은 질서정연한 상황에서는 잘 들어맞는다. ... 하지만 우리는 그런 확실성의 세계에 살고 있지 않다. ... 복잡한 상황은 질서정연한 상황만큼 체계적이고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빠르고 예상치 못하게 바뀌기도 한다. ... 모호하고 복잡하며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우리의 의사결정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는 질서정연한 순간에는 매우 유용했던 방법도 제대로 통하지 않을 수 있고, 아예 쓸모 없을 수도 있다. ...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는 일반적인 통념이 잘 통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를 잘못된 방향으로 안내할 수도 있다. - p23
이 책의 목표는 10가지 주장이 잘 적용되는 상황과 잘 통하지 않는 상황, 오히려 해가 되는 상황을 구분하는 경계의 조건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 p24
2장 매뉴얼의 함정
# 지침은 완벽하지 못하다. 전문가가 가지고 있는 암묵지를 모두 지침화하려면 어마어마한 양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지침화하는데 성공했다 하더라도 엄청나게 두꺼워진 매뉴얼은 실전에서 활용하기 어렵다. 드라이퍼스 모델에서는, 초보자에게는 규칙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숙련자가 되기 위해서는 규칙을 뛰어 넘어야 한다. 게다가 상황은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지침도 계속 업데이트해주어야 한다. 엄청 두꺼워진 매뉴얼을 갱신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요컨대 지침은 완전하지도 않고 방해가 될 수도 있으며, 전문성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것을 막기도 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낡기도 한다. 지침은 정연한 상황에서 가장 잘 작동한다. 상황이 바뀔까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지침을 적용할지 말지 결정하기 위해 전후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없을 때 소용이 있는 것이다. - p.46
# 오히려 매뉴얼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가 매뉴얼보다 더 효과적인 자신의 직관을 따라서 업무를 수행했을 때, '왜 절차를 따르지 않았는지' 문책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전문가가 직관을 따른 결과가 성공적이었다면 별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최선을 다했지만 실패한 경우에는 오히려 문책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사실상 매뉴얼을 따랐으면 성공했겠느냐는 보장도 없는데 말이다.
다음은 지침의 좋은 점들이다 - p48
- 지침은 초심자들의 업무 훈련 도구다.
- 지침은 여러 직업들에서 작업자들의 망각 방지를 돕는다.
- 업무 도중 방해가 있었을 때 빼먹지 않고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조종사는 체크리스트를 점검하다가 무전 등의 방해를 종종 받게 되는데, 이런 상황조차 체크리스트가 모든 항목을 점검할 수 있게 도와준다.
- 지침은 업무 부담을 줄여주고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 지침은 경험과 이력을 집약하는 방법이다. 지침은 이직이 많고 숙련된 직원이 많지 않을 때 유용하다. 지침은 경험이 적은 직원들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의 업무 처리를 하도록 해준다. 지침은 익숙하지 않은 문제에 대처할 때 숙련된 조종사의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지침은 자동차 정비사가 까다로운 전기 장치 고장을 수리하는 것을 돕는다 (진단 지침은 단순히 기억을 돕는 것과는 다르다)
- 지침은 일관성을 제공해 팀 운영을 돕는다. 팀원들이 같은 지침을 숙지하고 있다면 서로의 행동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